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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이 나갔다 다시 돌아왔다

Created
2023/06/08
Category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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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

1. 매일 루틴을 지키고 회고하는 습관

매 Section마다 그렇듯, 이번 Section 4에서도 종종 멘탈이 꺾인 적이 있었다. 특히 솔로 프로젝트 때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좌절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나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다시 달려야지 하며 다짐할 수 있었던 건 회고하는 습관 덕분이었고,  처지지 않고 일어날 수 있었던 건 그럼에도 지켜야 하는 루틴 덕분이었다. 공부가 메타인지를 기반으로 해야 잘할 수 있는 것처럼, 삶을 살아갈 때도 나의 감정과 생각을 잘 읽어내는 메타인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2.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결합하며 공부하는 것

나는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명확하게 안다. 그러니 아직 잘하지 못하는 개발이라는 영역을 잘하는 것과 결합해, 잘하게 만들면 된다. 나는 (1)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 (2) 이를 글과 말로 정리해 알려주는 것을 잘한다.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1) 일상에서 문제를 발견해 어떤 프로덕트를 만들지 기획하니 엄청나게 몰입이 되었다. 사용자들에게 어떠한 가치를 줄 것이고 어떻게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비즈니스적인 고민과 함께, 기술적인 고민도 같이 하게 되었다. (2) 그리고 이렇게 기획한 내용을 말이나 글로 설명하니 학습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3. 프로젝트를 통해 코드를 많이 써본 것

솔로 프로젝트 이후, 조그마한 것이라도 내 손으로 만들어 보아야 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에 React 기반으로 프로덕트 2개를 만들고 있다. 더디지만 매일 고민하고 서칭하고 디버깅하고 리팩토링하는 과정을 겪으니 이전보다 부트캠프 과제를 하더라도 코드가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했다. 개념만 공부하기보다 이렇게 스스로 적용하니 더 재미도 있고, 결과물이 나오니 더 공부를 많이 하고 싶어졌다. 더불어, 개발 서적을 차례대로 읽는 것보다 필요하고 궁금한 내용을 찾아 읽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하려고 했던 것

솔로 프로젝트나 기대하던 무언가가 되지 않았을 때 잠깐 좌절했지만, 그래도 금방 일어났던 것 같다. 예를 들면 오전에 좌절했다면 잠시 쉬었다가 오후에는 공부했다거나 이런 식. 개발이라는 수단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하루를 통째로 버리는 게 두렵기도 했다. 더불어, 이전보다는 쉴 때 더 편하게 잘 쉬는 것 같다. 집중할 때 더 집중을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Problem

1. 운동을 하다 만 것

Section 3쯤에 헬스를 다시 시작했다가 솔로 프로젝트를 이후로 헬스장을 가지 않았다. 물론 나아졌던 발목이 다시 조금씩 아파서 걱정된 마음에 가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몇 번이라도 더 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떠올려보니 무게를 들다보면 워낙 힘들어서 잡생각이 없어지고, 운동을 하고 나면 성취감이 느껴져 공부도 더 잘 되었던 것 같기 때문이다.

2. 블로깅과 스터디에 시간을 덜 쓰는 것

깃헙 잔디는 매일 심고 있지만, 이전보다 블로그와 스터디에는 리소스를 덜 썼던 것 같다. 스터디 준비에 따로 시간을 들이기보다, 프로젝트 블로깅을 스터디에서 발표하고자 했는데, 결국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블로깅에도 시간을 들인다는 게 참 쉽지 않다는 것도 느낀다. 스스로 초심을 잃은 건감.. 생각도 했지만, 끝까지 스터디에 잘 참여하시는 동기분들과 으쌰으쌰 해야겠다.

3. 프로젝트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속도가 나지 않아서 고민이었다. 부트캠프 진도를 따라잡고 알고리즘이나 다른 언어 공부를 함께 하려니 느려진 것도 있었다. 재밌고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지만, 상대적으로 급한 것들에 밀려서 아쉬웠다.

4. 끝없는 디버깅에 멘탈이 나가는 것

끝나지 않는 디버깅에 지쳐서 기능 구현에 속도가 나지 않기도 했다. 마치 집수리를 하는데 수도관이 이곳저곳 터지는 느낌이었다. 속도가 나지 않으니 마음이 조급해지고 좌절하고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너무 GPT나 서칭에 의존하는 건 아닌가 싶긴 하면서도, 그래도 문제 해결이 먼저니 어떻게 해서든 해결을 하고, 그다음에 기록을 통해 학습해 나가기도 했다. 개발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업이니 앞으로는 더 초연해지면 좋겠다.

Try

1. 한 달이라도 헬스 주 3회 도전

헬스를 정말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 하기 어렵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운동을 취미로 만들고 싶다.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강제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딱 한 달만이라도 주 3회 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프로젝트하면서 계속 책상 앞에만 앉아있을 것 같다.

2. 만나는 에러와 코드는 무조건 캡쳐해서 기록

생각보다 프로젝트와 블로깅을 같이 하는게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만나는 에러와 에러가 발생된 코드를 기록해놓고 있다. 블로깅은 나중에 하더라도 일단 노션에 캡처해 두자. 아니면 나중에 똑같은 에러를 똑같이 서칭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생길 것 같다.

3. 솔로 프로젝트, 솔로 스프린트

혼자 프로젝트를 하니 처지는 느낌이 든다. 기능 구현이 늦어지면서 학습량도 적어지는 것 같다. 솔로로 하는 프로젝트더라도 github project에 되도록 정확한 기간과 목표를 기재해 두어야 겠다. 앞으로 부트캠프 프로젝트도 하겠지만 내 작은 솔로 프로젝트도 함께 병행할 수 있지 않을까?

4. 디버깅과 리팩토링으로 많이 배우고 기록하기

글을 쓸 때도 맞춤법 검사를 하면서 빨간 줄을 없애고, 청자가 이해하기 쉽게 글을 다듬어야 한다. 코딩도 마찬가지다. 디버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기능 구현을 쭉쭉 이어 나갈 수 있는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리팩토링을 하면서 더 나은 코드를 만들 수 있다. 골치 아프고 풀리지 않아도 주변 사람이든 툴이든 어떻게 해서든 풀릴 테니 너무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